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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성사의 은총이란?

서초동성당 | 2018.07.01 16:00 | 조회 36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지혜 1,13-15; 2,23-24;2코린 8,7.9.13-15; 마르 5,21-43

 

                                    병자 성사의 은총이란?

 

   오늘 우리는 7월 첫날을 주일로 지내고 있는데, 7월 한달 내내 하느님

의 은총 안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처럼 장맛비와 함께 태풍

이 찾아오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텐데, 건강에 항상 유의하

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에 한국 청년 대회가 8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면서

우리 본당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순례를 한 주간 동안 진행하였는데,

린이 청소년 청년을 비롯해서 많은 교우들이 함께 참례하질 않았습니까?

   순례 기도를 마치는 날, 저는 교우 여러분이 기도 받치기 전에 지향을

적어 봉헌한 기도문들을 수거하여 한 장씩 읽으면서 그 모든 기도들이 하

느님의 은총 안에서 다 성취되기를 기도 드리고, 몇 가지 기도를 골라 다

음과 같이 기도문을 작성해보았는데, 마음 속으로 함께 기도 바쳐 보시겠

습니까?

   사랑이신 주님, 한국 청년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청년들과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각 가정에 당신의 축복을 내려 주소서. 오늘날 어려운 경제 상황

에서 힘들어 하고 소외 받고 있는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등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신앙 안에서 보다 더 굳건하게 되어 주님을 증거하는데 앞장 서

게 하소서.

   사랑이신 주님, 난임 부부들이 당신의 은총으로 임신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뱃속에 있는 소중한 생명, 아기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또한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빛나는 자녀가 되게 하시고, 모든 청소년들이 주님의 품에서 열심히 노력

하고 기도하여 더욱 더 주님의 성숙한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소서.

   사랑이신 주님, 당신의 평화를 저희 가정에 내려 주시어 언제나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사랑이 충만한 가족이 되게 하시고, 영육간에 항상 건강

하게 지켜주소서. 또한 저희 안의 모든 시기와 질투, 허황된 마음이 사라지

게 해주시고, 한 철 머물다 가는 것들에 욕심을 내느라 중요한 가치들을

망각하고 살아가지 않도록 욕심을 내려놓은 지혜를 주소서.

   사랑이신 주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행복한 꿈을 꾸는 희망의 강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희망을

나눠 주시고, 절망의 강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줄을 내려 주시어 그

곳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오늘은 교황 주일입니다. 교황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히

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 잊지 마세요라고 우리에게 간청하시는 바대로,

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늘 기도 드려야 하겠습니다.

   전세계의 13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시는 지도자로서 교회의 근본적 변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교황님, 근심 걱정이 어찌 없겠습니까?

이렇게 걱정이 태산 같아도 교황님은 숙면을 취하신다고 하는 데, 그 비법

, 당신의 고민거리를 적은 쪽지를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 있는잠자는

요셉상밑에 밀어 넣고주님, 이 문제들을 꿈속에서 해결해 주십시오

고 기도하며 잠드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신의 문제를 주님께 맡겨 드리는, 교황님의 이 기도 방법은

사실 성경에 근거하고 있질 않습니까? “요셉이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생각

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들이질 않았습니까?”(마태 1,20

-24 참조)

   어떻습니까? 어젯밤 잘 주무셨습니까? 근심 걱정 때문에 불면에 시달리

고 계신다면, 교황님처럼 그 모든 근심 걱정은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숙면

을 취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의 간청에 따라 그

의 집에 가셨을 때, 이미 죽은 회당장 딸의 손을 잡으시고소녀야, 일어나

!”고 말씀하시자, 그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니질 않으셨습니까?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입니까?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

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고통을 당하는 모든 사람에 대

한 연민으로 당신 자신을 병자들과 동일시하기까지 하질 않으셨습니까?

너희는 내가 병들었을 때에 나를 돌보아 주었다”(마태 25,36).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앓는 이

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

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마태 10,8).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질 않았습니

?”(마르 6, 13)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교회로 하여금 당신의 가난하고 봉사

하는 삶에 함께 하도록 하시고, 연민과 치유의 직무에 참여시키셨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이러한 사명을 받은 교회는 병자들을 보살피고 아울러 그

들을 위해 치유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이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사를 통해서

특별히 은총을 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병자성사가 아닙니까?(‘가톨릭 교

회 교리서’ 1506. 1509항 참조)

   따라서 병자성사는 생명이 위급한 지경에 놓인 사람들만을 위한 성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질병 때문에 중한 수술을 받기 전에, 또는 급격히 쇠약

해지는 노인들의 경우 병자성사를 받는 것은 합당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병자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은 과연

무엇입니까?

   병자성사의 근본적인 은총은, 첫째 중병이나 노쇠 상태의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데에 필요한 위로와 평화와 용기의 은총입니다. 따라서 이 성사

의 은총은 질병과 죽음 앞에서 좌절과 절망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

께 대한 믿음을 보다 더 굳건하게 해줍니다.

   둘째, 이 성사의 은총으로 병자들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더욱 가까이 결합시키는 힘과 은혜를 받습니다. 셋째, 따라서 이 성사의 은

총을 통해서 병자들은 나름대로 교회의 성화에 이바지하고, 교회는 이 성

사를 거행함으로써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병자들의 선익을 위해 전구합니

.

   넷째, 이렇게 병자성사가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과 중대한 질병으

로 고통 받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성사인 만큼, 특히 생명이 떠나려는 순

간에 처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성사를, 이 세상을 떠나

는 이들을 위한 성사”, ‘종부성사 (Extreme Unction)라고도 부르질 않았습

니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0-1523항 참조).

   그럼, 병자성사는 어떻게 거행됩니까? 사제는 먼저 고해성사를 베풀고,

침묵 중에 병자에게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신앙 안에서 병자를 위

해 기도하는데, 이때 병자성사 성유를 발라 줍니다.

   우리들은 일생 동안 세번 도유(塗油)되는데, 도유란 사제가 성사를 집행

할 때, 성유(聖油)를 바르는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세례 때의 도유는 우

리 안에 새 생명을 새겨 주었고, 견진의 도유는 이 생명의 싸움을 위하여

우리를 굳건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병자성사의 마지막 도유’, 종부(

)는 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있을 마지막 싸움에 대비하여

우리를 보다 더 튼튼하게 무장시켜 줍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3항 참

).

   이렇게 병자에게 도유한 다음, 사제는 성체를 영해 줍니다. “내 살을 먹

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

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이 성체는 영원한 생명

의 씨앗이고 부활의 힘입니다.

   이렇게 임종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영하게 되는 성체는 하느님 아버지께

로 건너가는 마지막 성사로서, 따라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기

위한노자’(路資)가 아닙니까?(‘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4항 참조)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병자성사를 받지 못하고 임종한다면, 어찌 되겠

습니까? 그럼에도 안타깝게도 병자성사를 받지 못하고 임종하는 교우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따라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처럼 가족 중에 병자가 있거나, 임종

을 앞 둔 가족이 있다면 사제에게 병자성사를 반드시 청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병자들은 가족과 교회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병자성사

를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가톨릭 교회 교리서

1516항 참조).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이의 구원자이신 주님, 당신의 수난으로 몸소 저희 고통을 겪으

시고 저희 질병을 짊어지셨으니,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치는 저희

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병자들이 하루 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그들의

육신과 영혼을 지켜 주소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또한 임종을 앞 둔 사람들에게 선종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어, 임종자들이 영원한 천상 행복을 그리워하며 죽음

을 기꺼이 맞이하여 그들의 죽음을 통하여 주님과 함께 천상 낙원에 들게

하소서. 아멘.” (20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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