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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서초동성당 | 2018.05.27 12:25 | 조회 49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야고4,13-17;마르9,38-40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사람이 아닌데도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에게 얼마나 관대하게 대하십니까? “막지 마라. 우리를 반대

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이런 너그럽고 포용력 있는 자세,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데 취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어서는 안 되겠

지만, 오히려 다른 종교인들을 관용과 아량으로 대하고, 그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이 사회를 보다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 가운

데 하나가, 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권력과 지위를 남

용하는 부정 부패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타종교인들과 함께 연대

하여 부패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때마침 어제, ‘부처님 오신 날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에서 부패

방지와 척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라는 제목으

로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였는데,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올해 2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은 ‘부패의 유혹을 물리치기’

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부패가 온 세상 정치인들과 최고 경영자들, 그리고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고 보시고, ‘부패의 죄악’을 규탄하시면서 궁

극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부패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

야 한다”(마태 20,26).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을 상기시키시면서 교황님께

서는 또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부패를 벗어나도록 이끄는 길은 섬김뿐입

니다. 참으로 부패는 자만과 교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섬김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바로 남을 돕는 겸허한 사랑입니다”(성녀 마르타의

집 아침 묵상, 2014 6 16).

   불교에서는 부패가 고통을 불러오고 사회 타락에 일조하는 병든 마음의

상태라고 여깁니다. 또 탐(), (), ()의 삼독(三毒)을 개인과 사회

의 선익을 위하여 척결되어야 할 사회 재앙의 원천으로 봅니다.

   따라서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은 부패를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패

한 사람들의 병든 마음 상태, 의도, 습관,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교와 가톨릭 교회는 모두 부패의 악을 단호히 규탄하고 있지

, 안타깝게도 일부 신도들이 부패의 관행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

못된 국정 운영, 기업의 뇌물 수수, 국가 자산의 강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패는 저조한 경제 성장, 투자 부진, 물가 상승, 통화 평가 절하, 탈세,

심각한 불평등, 빈약한 교육, 열약한 기반 시설, 환경 악화와 관련된 것이

기에 삶을 위태롭게 만듭니다. 부패는 또한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

을 위협합니다.

   따라서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적 가르침에 따라 부

패의 근본 원인을 없앰으로써 부패를 방지하고, 부패한 곳에서는 부패의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종교인으로서 정직하고 청렴한 삶을 살아감으로

써 우리의 가정 안에서, 그리고 사회, 정치, 시민, 종교 기관 안에서 부패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적극 투신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재물의 흐름을 쫓아 계획을 세워가는 상

인들의 허영과 자만을 꾸짖질 않았습니까? 이렇게 허세에 찬 자랑이 있는

가 하면, 믿음에서 비롯되는 참자랑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그러므로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2018.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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