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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시오, 주 예수님!"

서초동성당 | 2018.06.10 17:49 | 조회 27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베드3,12-15.17-18; 마르12,13-17

 

                               오십시오, 예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

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

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이렇게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듯이 비록그때와 시

기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1,7참조), 승천 이래 그리스도의 재림은 임박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재촉하기 위하여 특히 성찬례 중에

오십시오, 예수!”(묵시 22,20)이라고 기도하고 있질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종말에는 하느님 나라가 완전하게 도래할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후에 육체와 영혼이 영광스럽게 된 의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우주 자체도 새롭게 될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042

).

   인류와 세상을 변화시킬 이 신비로운 새로움을 성경은 새 하늘과 새

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

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에페 1,10) 하느님 계획이 결정적으로 실

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새롭게 된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

가운데 거처하시어(1044),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

,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입니

”(묵시 21,4).

   따라서 오늘 독서의 말씀대로,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

리스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

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

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

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따라서교회는 그 임무와 권한으로 보아 어느 모로도 정치 공동체와

혼동될 수 없으며, 결코 어떠한 정치 체제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인간의 기본권과 영혼들의 구원이 요구할 때에는 정치 질서에 관한

일에 대하여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정당합니다.

   이때에 교회는 오로지 복음에 일치하고 다양한 시대와 환경에 따라 모

든 사람의 행복에 부합하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명에 속하는 일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45-2246항참조).

   우리는 하늘의 시민이며(필리3,20),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라서 우리는 국민으로서 진리와 정의의 정신, 자유의 정신과 연대 의식으

로 공권력과 함께 사회의 선익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봉사는 감사의 의무와 사랑의 계명에서 나오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합법적 권위에 복종하고 공동선에 봉사하기 위

해 우리는 국민으로서 정치 공동체 안에 살아가면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39).

   또한 정치권력은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할 의무가 있습니다. 정치권력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 특별히 가정과 불행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인간적으로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여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37

).

   따라서 정치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아무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법에 어긋

나는 것을 명령하거나 입법화할 수 없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35).

   만일 공권력의 명령이 도덕이나 기본 인권이나 복음의 가르침 등에 어

긋날 때, 우리들은 양심적으로 그 명령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습니다.

권력의 요구가 올바른 양심의 요구에 어긋날 때, 우리들은 공권력에 복종

하기를 거부해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42). (2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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