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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쓰십시오.”

서초동성당 | 2018.02.17 12:02 | 조회 152

설날                           민수 6,22-27; 야고 4,13-15: 루카 12,25-40

 

                                 시간을 잘 쓰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해 내내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

분과 여러분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또한 오늘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 세상을 떠나신 조상님과

부모님, 형제 자매, 친인척들을 기억하고 그 은덕에 감사드리며 그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시 한편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19세기 영국 작가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William Ernest Henley)가 쓴,  인빅터스(Invictus),

‘굴복하지 않으리’라는 시인데, 한번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흙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

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 놓아 울지 않았다. 내려치

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한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이다.”

   이 시는, 윌리엄 헨리가 열 두 살 때부터 결핵성 골수염을 앓아 결국

스물 다섯 살 때에 한쪽 다리를 절단했는데, 그 무렵 투병하면서 쓴 시입

니다. 이후에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하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지난 해의 삶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뜻했던 바를 성취하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하더라도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더 큰 희망

과 믿음을 갖고 그 실패와 좌절에서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요즘 평창 올림픽 경기가 한창인데, 모든 선수들,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까? 그럼에도, 그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성실한 훈련을 통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질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등불, 곧 우리의 희망과 믿음을 밝혀놓고, 허리 띠를

동여 매듯이 모든 일에 있어서 열정을 갖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신 바대로, 하느님

께서 우리에게 곧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

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5,21).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대부분 생전에 이 상을 받습니다. 그런데 죽은

뒤에 이 상을 받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제 2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다그 함마르셀드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든 사람이 웃는 가운데 혼자 울면서 태어납니다.

러므로 사람은 모든 사람이 우는 가운데 혼자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실제로 다그 함마르셀드는 그의 말대로 웃으면서 죽은 사람입니다.

1905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1953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 세

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1961년 중앙아프리카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였습니다.

   다그 함마르셀드는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세계에 펼친, 독실한 신앙인

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유품으로 그의 가방이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는

두 권의 책과 일기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한 권은 성경책이었고, 다른 책은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였습니다.   

   그의 일기장에는, 죽기 하루 전날인 1961 9 17일에 다음과 같은

일기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사랑을 더하여 주소서. 주님 안에서 살 수 있도록 굳건하 믿음을

주소서. 저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저도 주님께 아멘으로 대

답하겠나이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제2독서 말씀대로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

?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

이다.’하고 말해야 합니다.”양식의 맨 위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

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갈라6,9-10).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참으로 짧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베풀기에도,

그리고 속죄하기에도 말입니다. 따라서 하느님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

게 맡겨주신 이 시간을 낭비하거나 무책임하게 내버리는 것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그러므로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시간을 잘 쓰십시오”(에페5,15-16).

   새해에는 기도할 시간을 보다 더 많이 갖으십시오. 기도는 이 세상에

서 생활하는데 가장 큰 힘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갖으십시오.

사랑은 하느님께서 주신 나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새해에는 독서할 시간을 보다 더 많이 갖으십시오. 독서는 삶의 지혜입

니다. 자선할 시간을 갖으십시오. 자선은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제1독서의 말씀대로, “주님께서 올 한해 내내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고 여러분의 가정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께서 여러분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은혜와 평화를 베

푸시기를 바랍니다.” (201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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