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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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본당 사목지침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교구 공동체 -

 

일어나 가자.”

(마태 26,46)

 

 

 


 사랑하는 서초동 본당 신자 여러분!

그리스도의 은총과 더불어 성령의 평화가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작년 사순절 시작부터 우리는 뜻하지 않은 질병의 재앙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절실히 느낍니다. 어서 이 난관과 어두움이 지나가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올해 우리가 마음에 새길 성구를 저는 일어나 가자.”(마태 26,46)로 정했습니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신 예수님께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하신 후, 제자들을 독려하시며 수난과 죽음을 향해 용감히 나아가시는 대목입니다. 우리도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기도로 재무장하고 추슬러서 나태로 빠지지 말고 이웃들과 함께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육신적 감염병도 있지만 영신적 감염병입니다.

 

지금까지 특히 두 해 동안 우리는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가정과 본당 공동체를 중심으로 힘써 왔고 올해는 그동안 맺은 열매들을 바탕으로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교구 공동체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교구장께서 당부하십니다. 이에 부응하여 신자 여러분께 세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1)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선교사가 됩시다

우리 그리스도교인의 신원은 선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mission)도 선교였습니다. 12 사도들을 뽑으신 목적도 선교였고, 그들이 세운 초대 교회공동체로부터 시작된 그리스도교의 존재 이유는 단 한 가지 선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신원에는 이미 선교라는 미션이 포함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교회법적 의무(주일 참여 의무, 교무금 납부 등등)를 채우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만나 변화된 모습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 한국 순교자들을 본받읍시다

올해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울러 한국 주교단은 올해를 희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전달된 복음은 두 신부님을 비롯해서 목숨을 바쳐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려 한 외국인 선교사들과 자랑스런 순교자들의 피의 대가입니다. 그분들의 선교적 열정으로 말미암아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3) 본당 설립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깁시다

은혜와 감사의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3개 본당을 분가하고 지구장 본당으로서 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40 주년의 뜻을 기념하고자 작년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 다 같이 정성과 힘을 모아 성전 새 단장 사업을 훌륭히 마쳤습니다. 지난 1년간 열심히 기도한 대로 우리 본당이 외형과 미관만 새롭게 단장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이 지역사회에서 선교의 터전이 되어 주님의 사랑과 자비가 널리 전파되는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맞이한 새해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가운데 믿고 의지할 분은 하느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보호자이신 성모님과 한국의 순교자들 그리고 본당 주보이신 현 가롤로 성인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교구장님 말씀대로 올 한 해 동안 하느님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두는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을 살아갑시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2031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 설정 200주년과 본당 설립 50주년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평화의 모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현석문 가롤로와 이 땅에 복음의 빛을 전하신 한국의 순교자들,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020년 대림절에

 

주임신부 최동진 베르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