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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서초동성당 | 2018.05.06 12:24 | 조회 72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사도10,25-26.34-35.44-48;1요한4,7-10;요한15,9-17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5성모성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부모로서 성모 마리

아와 성 요셉께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셨던 나자렛 성 가정을 본받아 지

금 보다 더 행복하고 화목하게 가정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미사 중에 태중의 아기 축복식을 거행하는데, 이렇게 귀한 자녀

를 잉태하게 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모든 자녀는

하느님께서 부부에게 주시는 얼마나 귀한 선물입니까?

   따라서 하느님께서 태중의 아기들에게 강복하시어 아기들이 예수님처럼

부모의 사랑 속에서 평화로이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부부들에게 출산과 교육의 임무를 맡기시어 창조 사업

에 동참하도록 하셨으니, 부부들이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을 본받아 자녀

들을 영육간에 건강하고 지혜롭게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을 겪

고 있는 난임부부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난임부부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하는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정성껏 기도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생명주일입니다. 따라서 인간 생명의 불가침성과 인간의 존엄

성을 수호하고,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죽음의 문화를 없애고 생명의

문화를 건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갑질은,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죽음의 문화이고,

명의 문화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로마군의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을 때, 베드로는 그를 일으키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일어나십시오. 나도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

,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따라서 사도 베드로처럼 모든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아무런 차별없이 모든 사람들의 선익을 위하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남북 정상과의 만남, 얼마나 감격스러웠습니까? 이제 남북 상호

간의 존중과 협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

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정성을 다해 바쳐온 미사와 기도를 하느님

께서 기억하시고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귀중한 은총이 아니겠습니까?

   민족 분단 73년의 긴 기다림의 시간 속에 맞이하는 이 기회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뿌리내리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마음 모아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 본당에서는 5월 한달 동안 성모상에 모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 만큼, 많은 참여바랍니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갈수록 더 격화되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 포

르투갈 파티마의 세 어린이에게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3일에 6차례 나

타나셔서 세계의 평화와, 전쟁의 종식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매일 묵주

기도를 바치라고 말씀하질 않으셨습니까?

   1955년 오스트리아 국민의 10%가 매일 묵주기도를 약속했을 때, 소련

군은 냉전 중에 그 세력을 도처에서 확장하고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오스트

리아를 떠났습니다.

   1964년 브라질이 공산주의에 의해 접수되려는 위기에 60만 명이 상파

울로 거리를, 백만 명이 리오데자네이로 거리를 메우고 묵주기도를 하였을

, 공산주의 책임자는 자발적으로 브라질을 떠났습니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국민들의 10%로부터 묵주기도 서약을 받은 후에

공산당은 패하였습니다이렇게 어느 경우든 국민들의 10%가 묵주기도를

바쳤을 때, 그 목적대로 극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묵주기도

강력한 은총입니다.

   따라서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이 엄중한 시기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정성껏 바친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 정착에 공헌하지 않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오늘날 우리 민족에서 바라시는 것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민족이 하느님께 바쳐야 할, 가장 아름다운 제물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

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주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3-24).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로 가는

, 그 지름길은 용서입니다. 핵 무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실 증오와 불신입니

그러나 핵무기보다 더 강한 것은 바로 용서가 아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저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

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이렇게 예수님께서 용서로써 이

세상을 구원 하질 않으셨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

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

   그렇다면 하느님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오늘 제2독서의 말씀대로, “하느

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저지름으로써 원죄와 죽음에 속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느님께서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

심으로써 사람들의 죗값을 지불하시고 사람들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켜

주질 않으셨습니까? 이 얼마나 놀라운 예수님의 사랑입니까?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

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우리도 사

랑 안에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에페5,1-2 참조)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용

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

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7-48)

   따라서 우리는 서로가 저지른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중대한 잘못이라고 해도 우리가 용서해 줄 수 없는

잘못은 없습니다. 아무리 사악하고 죄가 많은 사람이라도 그의 뉘우침이

진실하기만 하면 그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

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루카6,33-34).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은 도무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

의롭고 어떤 사람은 불의하지만,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인

자하지 않으십니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6,36).

   그러나 원수를 미워하지 않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며, 증오와 불신을

버리고 진심으로 용서해주는 일,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

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5,44).

   따라서 내가 미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먼저 기

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용서해야 하겠습니다”(에페 4,32 참조). (2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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