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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하느님

서초동성당 | 2018.05.27 12:23 | 조회 64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신명4,32-34.39-40;로마8,14-17;마태28,16-20

 

                                        삼위일체 하느님

 

   5성모 성월을 이번 주간에 마감하면서 어제 성모의 밤을 교우들과  

함께 지냈는데, 참으로 평화롭고 은혜로운 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반

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한마음 한 뜻이 되어 간절히 기도드렸습

니다.

   하지만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도 같지 않습니까?

반전의 반전,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정세입니다. 극한 대결이냐? 아니면

대화와 타협이냐? 이런 갈림길에 놓여 있는 한반도입니다.

  이번 주말에 6예수 성심 성월을 맞이하는데, 따라서 예수님의 성심

에 힘입어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

도록 우리 모두 더욱 더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본당 제단 벽면을 보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예수님과, 십자가

위에 비둘기의 형상이 있고, 그리고 구름 속에서 빛 줄기가 내려오고 있는

,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형상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

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님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이런 말씀이 들려

왔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3,21-

22참조).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그렇다면 삼위일체란

무슨 뜻입니까? 삼위일체(三位一體)란 하느님께서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의 세 위격을 지니시면서 동시에 한 분이시라는 신비가 아닙니

?


   그렇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이 삼위는 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

의 삼위는 신성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 위격이 저마다 완전한

하느님으로서 같은 본질, 같은 실체, 같은 본성을 지니고 계십니다.

   구분이 되는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세 위격은 오직 내적인 상호 관계

성에 의해서만 서로 실제적으로 구별됩니다. 이 관계성 때문에 성부와 성

자와 성령이라는 호칭의 순서가 생겨났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호칭의 순서는 우열적 등급이 아니라 바로 사랑의 관계를 의

미합니다. 왜냐하면 성부의 사랑 안에서 성자의 출생과 성령의 발출이 이

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세 위격은 아버지-어머니-자녀라는 가족 관계나, ‘

--우리라는 인간 관계처럼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질 않습니까?(‘

톨릭 교회 교리서’ 253-255항 참조).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느님께선 과연 어떤 분이십니까? 온 우주와 세상

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지극히 사랑해 주시며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이신 성부와, 몸소 사람이 되시어 당신 자신을 인간과 세상

의 구원을 위한 희생제물로 봉헌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이신 성자와, 교회

와 세상을 신비로운 섭리와 은총으로 이끌어 가시는 성령, 이렇게 삼위일

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성부께서는 창조 이전부터 우리에게 자유로이 당신의 영원한 생명을 나

누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이것이 성부의 자비롭고 선한 계획입니다. 성부께

성자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에페

1,5) 것입니다. , 오늘 제2독서의 말씀대로,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성령을 통해서성자와 같은 모상이 되도록”(로마 8,29) 계획하신 것입니

.

   이렇게 성부께서는 세상의 구원과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사랑하

시는 성자와 성령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고자 하십

니다(에페 1,9참조).

   그렇습니다. 성부의 모든 계획의 궁극 목적은 모든 사람이 지극히 거룩

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60). 따라서 우리의 모든 삶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이 삼위를

결코 분리하지 않으면서 각 위격과 친교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면서 십자 성

호를 그으며 일상 생활을 하고 있질 않습니까?

   따라서 성부와 하고 이마로 손이 갈 때에 창조주 하느님을 우리 머리

속에 상기시키고, ‘성자와 하고 가슴으로 손이 갈 때에 하느님의 말씀,

수님을 우리 마음 속에 새기고, ‘성령이라고 말하며 양 어깨를 감쌀 때에

성령께서 우리 몸 속에 거처하시도록 성호경을 정성껏 그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쳐야 하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이렇게 우리는 매일 매순간, 성자와 일치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감

사와 찬미, 영광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이렇게 우리는 미사 성제에 참례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

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질 않습니까?(2코린 9,15;에페 1,12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바대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고 계시질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

을 받아들이고, 성령의 인도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해야 하겠습

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

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

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5,1-2).


   미사를 시작하면서 사제는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

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미사를 마치면서 사제는 이렇게 강복합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이렇게 우리가 이 미사 중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축복을 충만히 받고 이

있질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축복을 받은 만큼, 성부의 사랑과 성자의

은총과 성령의 친교를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위일체의 복녀 엘리사벳의 기도를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 흠숭하올 삼위일체의 하느님, 제 자신을 완전히 잊고 마치 제 영혼

이 이미 영원 안에 있듯이, 흔들림 없이 평온하게 당신 안에 머물도록 도

와주소서. 그리하여 그 무엇도 저의 평화를 뒤흔들거나, 제가 당신을 떠나

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순간마다 당신의 심오한 신비로 더 깊이 데려가

주소서.

   , 나의 변치 않는 분이시여! 제 영혼을 평화롭게 하소서. 제 영혼을

당신의 천국으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랑하시는 거처, 당신의 휴식처로 삼으

소서. 제가 결코 당신을 그곳에 홀로 두지 않고, 온전히 그곳에 머물러,

전히 깨어 있는 신앙으로, 당신을 온전히 경배하며, 당신의 창조 활동에 저

자신을 온전히 맡기게 하소서. 아멘.” (2018.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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