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홍보센터 > 본당소식 > 신부님 주일 강론

‘성찬례(Eucharistia)’란 무엇입니까?

서초동성당 | 2018.06.03 15:37 | 조회 51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탈출24,3-8; 히브 9,11-15; 마르14,12-16.22-26

 

                         성찬례(Eucharistia)’란 무엇입니까?

 

   지난 주일 복음 말씀 가운데 기억나는 구절이 있습니까? 저는, 예수님

께서 승천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다음과 같은 말씀을 묵상해왔는데

. “내가 세상 끝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그렇다면

예수님의 현존을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체험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 안에, 또 우리의 기도와 봉사활동

안에 현존해 계십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

(마태 18, 20), 가정과 일터에, 그곳에서 만나는 가난한 사람들, 장애인들

과 노약자들 안에 예수님께서 현존해 계시질 않습니까?

   특별히 예수님께서 몸소 세우신 일곱 가지 성사 안에, 무엇보다도 성체

성사 안에 예수님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또 완전하

게 현존해 계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4항 참조).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이 미사성제 안에 현존해계심으로써, 따라서 우리

는 이 미사성제를 참례할 때마다 예수님의 현존을 매우 강렬하게 체험하고

있질 않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무교절 첫날, 제자들이 파스카 음식을 차려 놓았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

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

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된 것을 아

시고, 식사를 하시던 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사랑의 계명을 주질

않으셨습니까? 이러한 사랑의 보증을 제자들에게 남겨 주시기 위해서,

자들이 당신의 파스카, 곧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게 하시고자 예수

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해 주신 것이 아닙니까?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25). 그래서 초대 교회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이 명령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사도 2,42-46).

리스도인들은 특히주간 첫날’,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에 빵을 떼

어 나누려고”(사도 20,7)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시대까지 성찬례는 계속 거행되어, 오늘날 교회 어디에

서나 근본 구조가 동일한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의 파스카, 곧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있는 성찬례(Eucharistia)’란 무엇

입니까?

   성찬례는 그리스도께서 저 십자가위에서 이루신 구원의 성사로써 교회

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제사입니다. 성찬례는 또한

교회가 모든 피조물을 대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의 영광을 기리는 찬미의 제사이기도 합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몸을 우리를 위해 내어 놓으시고, 당신의 피를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지 않으셨습니까?

   따라서 성찬례는 인류 구원을 위한 희생의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가 성찬례를 거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단 한 번 영원히 십자가 위에서 드

리신 희생 제사가 재현되어 언제나 현재적인 것으로 존속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

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이렇게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천상

에서 이루어질 파스카 잔치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

다리면서성찬례를 거행하며 이렇게 기도하고 있질 않습니까?

   전능하신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 거룩한 천사의 손으로 이 제물

존엄한 천상 제대에 오르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제대에서 성자의 거룩한

몸과 피를 받아 모실 때마다 하늘의 온갖 은총과 축복을 가득히 내려 주소

”(‘로마 미사 전례서’, 감사기도 제1양식).

   이렇게 우리는 하늘과 땅이 결합하는 성찬례에 참례하여 영성체를 할

때마다, 하늘의 온갖 은총과 축복을 가득히 받음으로써 성찬례를 통하여

천상의 영광을 미리 앞당겨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교우들이 하늘의 온갖 은총과 축복을

가득히 받은, 이 미사에 참례하지 않고 있습니까? 여행 중이라도 그 지방,

그 나라에 성당이 얼마나 많습니까? 운동과 취미활동을 하기 전후에 미사

에 참례한다면,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더욱이 레지오 마리애 등 단체 모임에는 참석하는데, 주일 미사에 빠진

다면, 그 모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성서 공부 모임에는 참여하면서

주일 미사에 빠진다면, 어불성설 아닙니까? 우리가 하는 기도와 성서 공부

는 결국 미사에 보다 더 잘 참례하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단체 활동이나

봉사활동 역시 미사 참례를 하면서 해야 더 은혜롭지 않겠습니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성찬례에서

당신을 받아 먹으라고 간절하게 초대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신과 일

치하여 친교를 나누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6,56참조).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였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

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

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10,16-17).

   그렇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또한 당신의 빵을 나눠 먹는 우리가

서로 일치하여 당신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사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성자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저희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한 몸이 되게 하소서.”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

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우리는 이 초대에 응하기 위해서, 이 위대하고도 거룩한 성찬을 위해

우리 자신을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중한 죄를 지었다면 성체를

모시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성체를 올바르게 받아 모시

기 위해서 교회가 정한 공복재를 지키고, 몸가짐(행동, 복장)을 적절하게

갖추어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87항 참조).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그렇습니다. 성체는 죄악을 없애는 하는 해독제이고 죽음을 물리치는

영생을 위한 약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영성체를 하면서 이렇게 기도합니

.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그런데 우리는 이 영혼의 약(靈藥), 성체를 모실 때, 어떻게 하고 있습

니까?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따라서 이 미사성제를 통하

여 우리가 체험한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를 가정

과 일터로 가서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6일에 국내 최고령 수도자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소속 이석철(

카엘) 수사님이 선종하였는데, 향년 104세입니다. 그는 후배 수사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마디로 천당에 가기 위해서 삽니다. 하느님께서 계시고 천당

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지옥에 떨어질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지옥에 떨어질 일을 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시어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것처럼 생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처럼 많은 이들을 위하여 쪼개진 빵이 되어,

욱 정의롭고 형제애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하여 헌신해야 하겠습

니다.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

원에 앞장서게 하소서”(연중 제5주일, ‘영성체 후 기도’). (2018.6.3)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3개(1/14페이지)
신부님주일강론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3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서초동성당 24 2018.07.15 13:36
262 잘못된 시각, 편견 서초동성당 35 2018.07.08 15:42
261 병자성사의 은총이란? 서초동성당 37 2018.07.01 16:00
260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는 하나뿐입니다." 서초동성당 60 2018.06.17 10:28
259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서초동성당 42 2018.06.10 17:48
>> ‘성찬례(Eucharistia)’란 무엇입니까? 서초동성당 52 2018.06.03 15:37
257 삼위일체 하느님 서초동성당 65 2018.05.27 12:23
256 오소서, 성령님! 서초동성당 61 2018.05.20 18:57
255 가짜뉴스의 해독제는 진리입니다. 서초동성당 69 2018.05.13 10:26
254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서초동성당 72 2018.05.06 12:24
253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서초동성당 131 2018.04.22 15:54
252 '용서가 어려울 때' 서초동성당 98 2018.04.16 07:58
251 주님, 당신의 자비가 제 안에 머물게 하소서. 서초동성당 83 2018.04.09 11:51
250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서초동성당 88 2018.04.06 08:14
249 죽은 이들의 부활이란? 서초동성당 89 2018.04.02 09:18
248 이 얼마나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입니까? 서초동성당 108 2018.03.26 09:39
247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서초동성당 162 2018.03.04 12:41
246 왜 하필 나야? 서초동성당 183 2018.02.25 17:48
245 나의 광야는 어디 입니까? 서초동성당 145 2018.02.18 15:52
244 “시간을 잘 쓰십시오.” 서초동성당 152 2018.02.17 12:0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