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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서초동성당 | 2018.06.10 17:48 | 조회 41

연중 제10주일                      창세3,9-15;2코린4,13-5,1;마르3,20-35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모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따라서 협상과 타협을 통하여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묵주의 기도를 더욱더 정성껏 바쳐야 하겠습니다.

   6월은 예수성심성월입니다. 예수님의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요? 제대

옆에 안치되어 있는 예수성심상을 보면, 예수님께서 못 자국이 선명한 두

손으로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여 주고 계시질 않습니까? 가시관을 쓴 심장

에서 성화처럼 불이 타오르고, 빛이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

미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예수님의 이런 성심을 묵상할 때마다 현충원에 묻혀 계신 순국 선

열들을 기억하곤 합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예수님처럼 자신의 고귀한 목숨

을 내어놓으신 순국 선열,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런데 나는 우리나라와 민

족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순국 선열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배워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며칠 전에 최인호 작가의 유고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여백)

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가운데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며,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입니다. 나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도 나 자신 속에 있으며 나를

해치는 무서운 칼날도 나 자신 속에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나 자신 중의

어느 나를 쫓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그렇습니다. 악령을 쫓아 사느냐? 아니면 성령을 쫓아 사느냐에 따라서

나의 구원이 달려 있질 않습니까?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

를 먹지 말라고,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창세 2,17)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악마에게 유혹을 받은 인간은 자신의 자유

를 남용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하느님보다 자기 자신을 선택함으로써하느님 없이,

느님보다 앞서서,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서” “하느님처럼 되기를원하였습

니다. 이런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이 인류 역사 안으로 들어오게

되질 않았습니까?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 역시 삶을 살아가면서 선과 악 앞

에서 얼마나 많은 유혹을 겪고 있습니까? 그 유혹 앞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선을 선택해야 구원, 곧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

. 만일 악을 선택하면서 생활한다면 죄의 노예로 살다 불행한 죽음을 맞

이 하지 않겠습니까?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 10,7). ‘아버지, 아버

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

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22,42).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고 믿으신 분!”(루카 1,45)

  이렇게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생활하고자 해야 하겠

,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신

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

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

입니다”(로마 5,19).

   따라서 아담처럼 나의 잘못된 삶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

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나의 좋은 삶을 통해서 예수님처

럼 많은 사람들이 참된 행복, 구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

니까?

   오늘 제1독서를 보면,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

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아담이 이

렇게 대답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합니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이렇게 아담과 하와처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담처럼 하와를 탓하고, 하와처럼 뱀을 탓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시키고 남에게 그 탓을 돌리는 행위가 더 큰

잘못이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성

사를 통해 용서를 받고, 다시는 그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

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시면서 얼마나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습니까? 이런 좋은 일들을 통해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고

좋은 삶을 살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친척과 율법학

자들이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마귀 들렸다고 의심하거나, 하느님을 모독하

고 거짓 예언을 한다고 비난하고 배척하질 않았습니까?

   어떻습니까? 남들이 좋은 일을 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 주고 그들의 삶

을 본받고자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시기와 질투로 남들의

선행을 깎아내리고 흠집을 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또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하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

,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습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

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교우들이 바로

나의 형제이고 자매이며, 나의 어머니이고 아버지가 아닙니까? 그런데 낯

선 사람처럼 무심하게 대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가족이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1).   

따라서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

도 그렇습니다(1요한 3,9-10).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

짓말쟁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

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

도 사랑해야 합니다(1요한4,20-21).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

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4.17).

   따라서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

으면, 그 사람의 신심은 헛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

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야고1,22-23. 26-27). (2018.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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