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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이르는 사다리는 하나뿐입니다."

서초동성당 | 2018.06.17 10:28 | 조회 59

연중 제11주일                     에제17,22-24;2코린5,6-10;마르4,26-34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는 하나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제대 옆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청년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를

되기를 염원하면서 교구 각 지구좌 본당을 순례하고 있는데, 어제 우리 본당

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십자가로 인류의 구원을 성취하질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 뜻에 맞

는 거룩한 산 제물로 당신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그분의 피는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속죄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주일 주보 간지를 통해서 말씀드린 바대로 개인, 가족,

역 및 단체원들은 정해진 시간에, 아니면 자유로이 시간을 정해서 기도 지

향을 기도함에 봉헌한 다음, 비치되어 있는 순례 기도를 함께 바치시고

많은 은총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늘은 하느님 아버지의 거처입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집은 우리가 돌

아가야 할 본고향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는 하나

뿐입니다. 십자가 이외에, 하늘에 오르는 다른 사다리는 없습니다”(한센,

놀라운 삶’).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홀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함께 하늘로 오르게 하셨기 때문입니

.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14-15).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

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뜻이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뜻은

인간을 들어 높여 신적 생명, 곧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대로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질 않았습니까? 이 얼마나 놀라운 교환의 신비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굶주림, 불의, 병과 죽음

등 현세의 불행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까? 이렇게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동

정하시고, 여러 가지 병을 고쳐 주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

아오셨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명백한 표징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

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마태 12,28).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당신과 함께 머물며 당신의 사명

에 동참할 열두 사람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권

한을 나누어 주시고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

내셨습니다”(루카 9,2).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

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

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9). 이런 권한을 예수님께서는 특히 베드로의

직무를 통하여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성경에서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가 다

가왔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심으로써 당신 교회를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는신비 안에서 이미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나라입니다”(‘가톨

릭 교회 교리서’ 763).

   그러므로 교회는 그 창립자의 은혜를 받아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하느

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모든 민족 가운데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울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768).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같다.’고 말씀하

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비유들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에 관해 가르

쳐 주셨고, 하느님 나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셨지만, 한편 근본적인 선택도

요구하질 않으셨습니까?

   따라서 하늘 나라의 신비”(마태 13,11)를 알아들으려면 먼저 그리스도

의 제자가 되어야 하고, 하느님 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어 주

어야 합니다. 말만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546

).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

들의 삶에 동참하셨습니다. 배고픔과 목마름과 궁핍을 겪으셨으며, 예수님

께서는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셨고, 그들

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질 않으셨습니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이렇게 시작되는 예수님의 산상 설교, 참된 행복은, 하느님께서 우리

를 하늘나라로 부르시는 최종 목적을 가르쳐 주고 있질 않았습니까? 그 목

적은 하느님의 자녀가 됨,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함, 영원한 생명, 하늘 나

, 하느님을 뵈옴,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안식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726).

   너희는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 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

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1-33).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

,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따라서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면, “자기 마음을 바로 다스리도록 정신을

차려야 하며, 복음적 청빈 정신에 어긋나는 현세 사물의 사용이나 재산에

대한 집착으로 완전한 사랑의 추구를 가로막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가톨

릭 교회 교리서’ 2545).

   하느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들

에게는 감추시고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질 않으십니까? 따라

서 하느님 앞에서어린이처럼 되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입

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낮추어야 하고, 겸손한 사람가 되어야 합니다

(마태23,12).

   종말에는 하느님 나라가 완전하게 도래할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의 말

씀대로, “그러므로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

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종말에 있을 심판의 날에 그리스도께서 영광에 싸여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셔서,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각자의 행실에

따라, “악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

리는 곳으로 갈 것입니다”(마태25,46).

   이렇게 최후 심판 후에 우리의 비천한 몸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마태

17,1-8) 때처럼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필리 3,

21)되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새 하늘과 새 땅”(2베드3,13),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14,17). 이런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오기를 희망하면서 우리가 얼

마나 주님의 기도를 간절히 바쳐 왔습니까? 이렇게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희망대로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최근에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나라에

찾아오고 있질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하느님의 평화가 지금은 작은 겨자씨

처럼 우리나라에 작게 뿌려졌지만, 그 씨앗이 서서히 자라나 하늘의 새들

이 깃들일 만큼, 우리나라가 세계의 평화에 지대하게 공헌할 나무로 성장

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따라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으로 이 사회에서 사랑과 정의, 평화

를 위해서 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이렇게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는 또

한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지향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땅에 씨가 뿌려지면 그 씨앗이 어떻게 싹이 터서

자라고 열매를 맺는지 볼 수 없듯이 비록 하느님의 나라는 보이지 않겠지

만 그 나라는 지금도 서서히 성장하고 있고 조용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

질 않습니까?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

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

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1코린13,12).

   따라서 언제 어떻게 우리를 찾아올지 모르는 하느님의 나라를 항상 깨

어 기다리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하느님의

나라가 갑자기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마태24,36-44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비천하게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첫 번

째 오심을 기억하고,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희망하며, ‘언제

나 계시고, 매일 우리를 찾아 오시는주님과 함께 인내로이 하느님의 사랑

과 정의를 이 세상에서 실천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2018.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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