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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님!

서초동성당 | 2018.05.13 10:29 | 조회 63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사도18,1-8;요한16,16-20

 

                                      오소서, 성령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너

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지상 활동을 마치시고, 당신의 죽음을 통

하여 성부께로 곧 되돌아가실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습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

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

쁨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는 사실은, 제자들에게는 커다란 슬픔과

근심을, 그리고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힘을 모았던 자들에게는 승리의 기쁨

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겉으로는 분명 실

패하시고 참혹히 돌아가셨지만, 그것이 실은 바로 예수님의 영광과 승리,

그리고 예수님을 단죄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재회함으로써, 성령 강림으로 제자들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뀌질 않습니까?

   교회 달력으로 보면, 어제가 주님 승천 대축일이었는데, 한국 교회는

돌아오는 주일에 주님의 승천을 기념합니다. 따라서 9일 뒤면 오순절, ‘

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성부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실 때에는

언제나 당신의 성령도 함께 보내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743).

   때가 차자 성령께서는 마리아 안에, 성자께서 세상에 오시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십니다. 이렇게 마리아 안에서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성부께서

는 세상에 성자를 보내주십니다(744).

   성자께서는 강생하실 때,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심으로써 그리스도

로 축성되십니다(745). 마침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죽음으로 죽음을 이

기는 그 순간에 당신의 영을 성부의 손에 맡기십니다(730). “아버지, ‘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23,46).

   이리하여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로마 6,4) 그리스도께서는 곧바로 제자들에게숨을 불어넣으며성령을

주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3).

   오순절 날, 사도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써 그리스도의 파스카는

마침내 완성됩니다. 성자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성령을 사도들에

게 부어 주십니다(746). 이렇게 성자께서 사도들에게 부어 주시는 성령

께서는 교회를 세우시고 생기를 주시며 거룩하게 하십니다(747).

   이로써 성자와 성령의 사명은 성자의 몸이며 성령의 궁전인 교회 안에

서 성취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와 이루는

성자의 친교에 참여하고 있질 않습니까?

   성령께서는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도와 그리스

도께 이끌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여 주

시고, 그분의 말씀을 상기시켜 주시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도

록 정신을 열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게 하십니다(737).

   그렇다면 성령을 어떻게 만나 뵐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성령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기도를 할 때 

성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례성사를 비롯하여 성사를 통하여, 선을 행하

는 덕행을 쌓고,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봉사할 때, 성령을 만날 수 있습니

(798항 참조).

   9일 뒤면 오순절,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9일 동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위로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시기를 성부께

간청해야 하겠습니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 안에 사랑

의 불을 놓으소서.” (20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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