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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서초동성당 | 2018.05.20 08:18 | 조회 56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사도25,13-21;요한21,15-19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너는 나를 사랑하느

?”라고 묻습니다. 이렇게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신, 앞의 두 번은

순수하고 어떤 의도도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 “아가페(AGAPE)에 대해서

물으신 것입니다.

   그 때 베드로는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

.”라고 대답하는데, 베드로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필리아”(PHILIA),

곧 친구 사이의 사랑, 우정을 뜻합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순수하고 조건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내

세우지 않고, 예수님을 친구로서 사랑하고, 예수님과 우정을 나누고자 하였

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을 때는, “필레이스 메

(PHILEIS ME)”, 다시 말해그럼, 너는 나를 친구로서 사랑하느냐?” “너는

나의 진정한 친구냐?”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물으시자 베드로는 문득 슬퍼졌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를, 예수님

과의 우정 마저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

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이렇게 베드로는 비록 예수님을 친구로서, 우정마저 배반은 했지만,

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갈망만큼은 적어도 순수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던

것입니다(요한 복음 묵상 예수, 생명의 문’, 안셀름 그륀, 분도출판사 참조).

   베드로가 이렇게 당신 예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갈망과 열망을 아시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는, “내가 너를 사랑 하였듯이 너도 사랑으로 보

답하여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이제부터는 너 자신을 돌볼 생각은

하지 말고 나의 양들을 돌보아라. 양들을 너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으로

여기며 돌보아라. 그들 안에서 너의 영광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구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한 일을 언급하지도, 그간의

일을 두고 그를 야단치시지도 않으시며 온화하게 대하십니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는 세 번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이로써 베드로는 과거의

죄를 씻고 목자로 지위를 회복하고, 예수님의 양떼를 돌보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물음과 베드로의 사랑 고백은 자기 자신 보다 하느님

과 이웃을 더 중히 여기는 이타적인 사랑이라는 사명으로 마무리됩니다.

   베드로는 일찍이 예수님을 위해서 죽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수난 때에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

수님을 만나 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증언

하다가 베드로가 순교로 넘겨졌을 때 마침내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베드

로는 바오로 사도와 같은 시기 로마에서 네로 황제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

로 매달려 순교하질 않습니까?(‘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VI, 요한 복음

11-21)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하여 고난받기를 갈망했습니다. 젊었

을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나이 들어서는 그렇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한 죄를 용서받은 베드로는 이제 예수님을 위해서 순교함으

로써 예수님처럼 영광의 월계관을 차지하질 않았습니까?

   따라서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나약한 믿음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고 있

지만, 이제부터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

느님과, 예수님의 양들인 이웃을 더욱 더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 사목자들이여! 자기 양떼를 끔찍이도 아낀 그 부지런한 사목자,

양 떼의 착한 목자를 본받으십시오. 그분은 멀리 있는 이들을 가까이 데려

오시고 헤매는 이들을 찾아 데려 오셨으며, 병자들을 찾아가시고 약한 이

들을 튼튼히 만드셨으며, 부서진 이들을 묶어 주시고, 배불리 먹인 이들은

지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양들을 위하여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도 양들을 잘 돌보고 인도해야 합니다. 자기 양들을 아끼는 사목자는 그

일 외에는 아무 데도 관심을 두어서는 안됩니다”(아프라하트의 논증

). (201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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