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대림 제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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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12/23 대림 제3주간 : 대림시기를 챙겨라(3)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성탄에 대한 오랜 추억 가운데 ‘6학년 졸업연극’이 하나 떠오릅니다. ‘넷째 왕의 전설’이라는 성극이었습니다.
동방박사 삼 왕 외에 또 다른 한 명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발견하고 가장 귀한 보석 세 개를 챙겨 길을 떠납니다.
그 별을 쫒아가는 길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빚더미에 앉아 노예로 팔려갈 과부와 그 가족을 위해서 소중한 보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뒤늦게 도착한 그는 헤로데의 병사들로부터 한 사내아이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보석을 사용하고 맙니다.
그렇게 빈털터리가 된 아르타반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항구에서 노예선에 팔려가는
한 남자의 사정을 듣고 대신 노예선에 올라탑니다.
배고픔과 채찍질, 고된 노역으로 지쳐가는 아르타반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하늘에서 사라졌던’ 별이 그의 마음에서 빛나기 시작합니다.
비록 구세주께 경배하지 못했지만 ‘올바른 길’은 분명 있다는 확신으로 아르타반은 다시 힘을 냅니다.
세월이 흘러 노구의 몸이 된 아르타반은 마침내 자유를 얻어,
어느 도성에 들어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따라가 보니 세 십자가 가운데별이 멈추어 있었습니다.
‘이분이 진정 구세주 하느님이시다’를 깨달은 아르타반이 무릎을 꿇고,
빈손을 내밀자 주님의 십자가에서 세 방울의 피가 떨어집니다.
피 세 방울을 움켜쥐고 아르타반은 평화로운 미소를 머금고 주님의 십자가 곁에서 서서히 잠들게 됩니다.
그날 졸업연극을 마친 형누나들과 관객들의 눈물이 그렁그렁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에게는 아르타반같은 삶의 예물이 얼마만큼 준비되어 있을까요?
주님은 무엇을 기쁘게 받아주실까요?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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