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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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간
미사-4
지난 시간 미사 중에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 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일치하며 또한 시간적으로 신앙의 선조들과, 공간적으로 전세계에 퍼져있는 가톨릭 신자들과 하나가 됨을 살펴보았습니다.
미사의 후반부인 성찬의 전례는 예물 준비로 시작되는데, 여기서도 주님과의 일치, 신자들 간의 일치가 드러납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은 온 생애 동안에,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죄와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물 봉헌을 통해, 자신을 바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에게 감사드리는 한편, 그분을 본받아 가진 바를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일치하여 그분을 닮아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그들과 일치하게 됩니다.
물론 오늘날의 미사 전례 중에 예물 봉헌이 간소화되어 그 상징적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과거에 예물봉헌 때에는 각자 빵과 곡식, 음료 등을 신자들이 각자 직접 가져왔고 이를 미사 전례 중에 축성하여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대의 미사 중 봉헌은 화폐를 통해 이를 대신하고 있지만 봉당 차원과 교구 차원에서 어려운 이들을 이 예물을 통해 돕고 있기에 그 의미는 동일하다 하겠습니다.
미사 중 성찬의 전례 때 예물 봉헌의 의미 역시 이처럼 하느님과의 일치, 신자들 간의 일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 중 약하고, 아프고, 병든 이들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가 봉헌을 통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신앙인』, 손희송 지음, 가톨릭출판사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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