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4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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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4주간
지난 시간 하느님께서는 교회가 진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목자들에게 교도권을 맡기고 성령을 통해 그들을 보살펴주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복음적 가난과 회개의 삶을 살며 노력했던 이들이 그런 자신의 열심과 경건을 ‘무기’로 교계 지도자와 대립각을 세울 때 교회와 멀어지고 결국 이단의 어둠으로 빠져버린 일들이 교회 역사 안에 담겨 있습니다. 리옹의 발두스(1140-1217년)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부유한 상인이었던 발두스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추종자들과 함께 온 나라를 다니면서 복음을 설교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가난하게 살려고 한 것에서 더 나아가, 교회와 성직자들이 너무 부유하다고 비난하는 바람에 지역 주교와 마찰을 빚게 됩니다. 리옹의 주교는 평신도에게는 설교권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발두스의 공개 설교를 금지합니다. 발두스는 이에 맞서 교황에게 상소를 올립니다. 그러나 그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크게 반발하여 성직자들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입니다. 발두스와 그 추종자들은 ‘사람에게 순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순명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처럼 스스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완전히 청빈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그리스도를 선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발두스에 의해 설립된 ‘발도파’는 파문을 당해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처럼 열심과 경건함을 바람직하나 교회의 교도권을 무시하고 대립하게 될 때 교회는 분열되고 서로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행복한 신앙인』, 손희송 지음, 가톨릭출판사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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