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사순 제1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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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간
사랑의 실천-6
지난 시간 신앙이 무르익은 신앙인은 자신이 거둔 결실과 성공이 하느님의 은혜임을 알고 나누는 것에 반해 미숙한 신앙인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나누기는 커녕 자신만을 위해 재산을 모으는데 열중하여 하느님과 멀어질 수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나눔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부산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난 김 씨는 일곱 살에 고아원에 맡겨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열두 살 때 고아원을 뛰쳐나온 탓에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고, 구걸하거나, 양조장 허드렛일이나 시장 지게꾼 일을 하는 등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해 왔다고 합니다.
소년원도 몇 차례 다녀왔고 지난 2005년에는 한 술집에서 “나를 무시하느냐!”라고 하면서 불을 지르려다 1년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어느 날 감방 안에서 우연히 잡지를 보게 된 김씨는 소년 소녀 가장 등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쓴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그는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큰 감동을 받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김우수 씨는 출소 후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매달 월급 70만원 중에 25만원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고시원 월세로 내고, 5-10만원을 어린이 재단에 후원금으로 내어 아이들 다섯 명을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4000만원짜리 생명 보험에 들어 사후에 어린이 재단에 기부하는 것으로 해놓고, 장기도 기증하기로 서약해 두었지요. 5년 동안 그렇게 아름답게 살던 김우수씨는 그만 2011년 9월 배달을 나가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죽음이 계기가 되어 그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에게는 ‘기부천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비록 자신도 어려운 삶을, 고난의 삶을 살아왔지만 더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쪼개어 나눔을 실천하였던 김우수 씨는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행복한 신앙인』, 손희송 지음, 가톨릭출판사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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