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성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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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주간 레지오 훈화
기도-5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기도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항상 하느님의 뜻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뜻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합니다.
이런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은 예수님이시지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난을 앞두고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 14,36) 하느님은 예수님에게 수난의 잔이 비켜 가는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당신 뜻대로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류를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구하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청하는 것과 다른 것을 허락하신다면 이 역시 주님의 뜻이기에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청하되 내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청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기도를 바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신앙인』, 손희송 지음, 가톨릭출판사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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