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10주간
페이지 정보
본문
6/9-6/15 연중 제10주간 레지오 훈화 : Yes! 마리아 요셉
+찬미예수님,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지난 현충일에 석문성가단과 충북 진천 ‘배티성지’에 다녀왔습니다.
배티성지는 우리가 잘 아는 순교성지는 아니었지만,
한 달에 사나흘밖에 주무시지 못하고 1년에 7천리, 12년 9만 리를 걸으셨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정성과 혼이 서린 ‘땀의 순교성지’였습니다.
그곳 성지담당 신부님께서 미사 중에 꼭 부탁하신 것이
“신부님, 여기 정말 밥이 맛있어요~”라는 인사대신
제발 이 인사만큼은 기억하자고 부탁하셨습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구교우들에게는 좀 더 익숙한 이것은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비를 베푸소서!
마리아,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고
최양업 신부님이 매사에 늘 바치던 기도였고,
편지글의 인사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꼭 잡아내겠다고 일으킨 1860년 경신박해를 넘기고,
베르뇌 주교님께 보고하러 한양으로 상경하던 고갯길에서
질병과 과로로 임종하시던 그 순간에도,
나지막히 온힘을 다해 “예수 마리아 요셉” 기도를 바치셨다는
강론을 들으며 참 많이 반성하게 됐습니다.
정해진 기도도 숙제처럼 여기게 되는 우리와 달리,
목숨이 두려운 상황에서 지치지 않고 ‘혼’을 다했던
최양업 신부님의 원동력이 무엇일까?
마땅히 구해야 할 자비와 용서를 구할 줄 알았던 겸손과 믿음.
그것을 위해 늘 “예수, 마리아 요셉”을 입에 달고 다니듯 하셨다는 최양업 신부님처럼,
때때로 자신을 성찰하며 ‘구할 은총’에 합당한 우리의 삶을
성모님과 요셉성인처럼 기꺼이 준비하고 봉헌했으면 합니다.
끝으로 저마다 자기만의 짧은 기도로 일상 속에 주님의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오늘은 “Yes 마리아 요셉”으로 인사드려봅니다!
- 이전글레지오 훈화 - 연중 제11주간 24.06.16
- 다음글레지오 훈화 - 연중 제9주간 24.06.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