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15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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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7/14-7/20 레지오 훈화 : 태극기? 그리스도!
+찬미예수님! 한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무더위와 장마 속에 영육간의 건강을 잘 챙기시길 먼저 기도드립니다.
저는 올해 소멸되는 항공사 ‘마일리지’라는 좋은 핑계(?)가 생겨서
말레이시아에 보너스 티켓으로 휴가를 왔습니다.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서 다민족으로 구성된 무슬림 국가입니다.
무슬림은 우리들의 선입견처럼 폭력적이지도 않고, 무척 친절하고 잘 웃습니다.
거기다 스몰토크 문화(Small talk culture)가 있어서
가벼운 질문과 대답으로 먼저 호의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는 참 열심합니다.
하루 5번씩 "살라트(Salat)"라는 기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생수 한 병이라도 구해서 ‘손, 발, 얼굴’을 씻고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항이든 숙소든, 심지어 커다란 백화점에서도
기도하는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 녹아든 정성어린 마음을 그들의 신도 기꺼이 받아주고,
그들을 기억해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우리의 하느님을 향한 정성은 ‘무엇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요?
또 한 가지 이곳에 와서 유독 눈에 드는 것은
곳곳에 게양된 ‘말레이시아 국기’입니다.
저마다 다른 생김새만큼 다양한 음식과 복장, 신앙과 문화를 가지고 살지만
‘국기’를 통해 ‘흩어지지 않고’ 하나 된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려 한다고 합니다.
국경일이 되어도 태극기를 걸지 않는 우리와는 참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태극기보다 더 가까이하는 십자가가 집집마다 있습니다.
광야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을 때, 드높여진 구리뱀을 보고 살아났듯이,
신약의 하느님 백성들은 드높여진 십자나무, 더 정확히는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분열이 아닌 일치를,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죽음이 아닌 희망를 살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온전히 내려오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며 손과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우리의 스몰토크로, 험담이 아닌 덕담으로!
미움이 아닌 용서로 전할 수 있기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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