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사순 제4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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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3/16 사순 제4주간 훈화 : 우리는 제품이 아니라 ‘작품’입니다!
+찬미예수님!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지나온 사순주일 복음들을 잠시 떠올려보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서 ‘장애’ 혹은 ‘방해’가 될 수 있는
유혹에 대해서 언급하며, <성령께 의탁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이어서 거룩한 변모사건은 영광됨의 여정에서
‘필연적인’ 수난과 죽음에 대한 주님의 순종을 기억시키며,
우리들도 ‘사랑’을 위한 희생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순종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랑어린 희생은 아집과 편견, 세속적 가치와 순위를
과감히 허물어 내야 가능합니다.
대신 사랑의 새 계명을 따르는 각자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성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몸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삶과 피로 새 계약을 완성하시며,
죽음이 아닌 새 새명을 약속해주십니다.
첫 본당에서 나이 지긋한 주임신부님께서
“나 신부, 이 노오란 꽃이 뭘 의미하는지 아나?” 물으셨습니다.
꽃말이나 꽃 이름을 물으시는 줄 알았는데
신부님은 이어서 “성주간이 멀지 않았다는 거지,
새 신부니까 제의방도 한 번 둘러보고.
챙길 것이 많아 바빠지겠지만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말고!”
하며 웃으셨습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3월에 핀 산수유를 보면
늘 그 날을 떠올리곤 합니다.
작은 꽃으로도 하느님은 더 정성된 마음으로
사순시기를 지낼 것을 알려주곤 하십니다.
우리는 그저 그런 제품이 아니라 하느님의 빼어난 작품입니다.
우리 안에 녹아든 <하느님의 마음과 사랑, 열정과 의도>를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 한 주간, “하느님의 작품다운” 언행과 자선으로,
기도와 실천으로 환한 장미빛을 내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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