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부활 제5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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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5/4 부활 제5주간 레지오 훈화 : 내 안에 머물러라!
+찬미예수님, 한 주간 잘 지내셨지요?
사람들은 종종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제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더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는 놈> 위에 ‘누가’ 더 있다고 합니다.
누굴까요? 그것은 ‘나는 놈’ 위에 붙어 다니는 놈입니다.
누가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지 실세를 파악해서 그 옆에 꼭 붙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세속적 풍자인데 영성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에게 꼭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복음에서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는
말씀은 수학시간에 배웠던 교집합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로 다른 두 집합에서 교집합에 해당하는 공통된 부분이 많아질수록
‘끈끈한 관계’에 놓이고, 나아가 ‘일치의 사랑’을 역동적으로 추구하게 됩니다.
그 일치의 열매가 참포도나무에 달린 주님의 포도송이들입니다.
다만 포도송이들도 그 가운데서 서로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좀 더 잘 해보겠다는 욕심이 공동체의 분열과 걸림돌을 불러오는 주된 이유입니다.
그 욕심을 피하는 방법은 인간적 약점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직 주님께 분명한 희망을 두고 ‘따스한 시선’을 느끼며
바라보는 ‘머무름’의 훈련입니다.
그 때에 우리는 더 성실하게, 더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설령 내적 성찰 속에서 시험과 고통, 메마름과 역겨움,
불충실과 죄악을 마주한다 해도 변함없는 사랑의 주님을 굳게 믿고,
그분 앞으로 찾아가 겸손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여야 합니다.
그 약함 안에서 분명 우리를 일으켜 ‘부활의 신비’로 초대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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