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34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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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12/2 연중 제34주간 : 그리스도왕 대축일 지내는 단상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지내며, 전례력으로 마지막 한 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속의 군주와 구분짓기 위해 “주님”이라 부르던 예수님을 향해
온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 왕’이라 부르며
큰 축일을 지내게 된 것은 1925년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의 거의 모든 왕정국가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왕국’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지상과 천상을 아우르는 신앙의 목적지임을 확고히 하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힐데가르트 니스의 <그리스도왕 대축일 아침>이라는 시 한편을 묵상해볼까 합니다.
세 개의 십자가/ 왕이신 당신은 가운데/ 그리고 왼쪽에 하나/ 또 오른쪽에 하나.
그 중 하나 모욕하기를/ “너 자신을 도와 봐라”/
허나 다른 하난 청하기를/ “나를 기억해 주소서”
세 개의 십자가/ 십자가에 매달린 세 사람/
왼쪽 사람 나를 바라보며/ “그를 믿지 말아라/ 어리석은 자 저기 달려 있다”
오른쪽 사람 나를 바라보며/ "그를 믿으라,/ 그의 왕국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 "
당신, 나를 바라보시며/
"결정하여라, 왼쪽을 따를 것인지 오른쪽을 따를 것인지/
죽음을 택할 것인지 생명을 택할 것인지.
네게 나는 누구인가?/ 어리석은 자인가?/ 아니면 왕인가?”
우리의 삶은 무어라 답을 할까요? 왼쪽일까요? 오른쪽일까요?
갈팡질팡하지 않을 용기와 지혜를 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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