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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 - 연중 제15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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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24-07-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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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7/14-7/20 레지오 훈화 : 태극기? 그리스도!

 

+찬미예수님! 한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무더위와 장마 속에 영육간의 건강을 잘 챙기시길 먼저 기도드립니다.

 

저는 올해 소멸되는 항공사 마일리지라는 좋은 핑계(?)가 생겨서

말레이시아에 보너스 티켓으로 휴가를 왔습니다.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서 다민족으로 구성된 무슬림 국가입니다.

무슬림은 우리들의 선입견처럼 폭력적이지도 않고, 무척 친절하고 잘 웃습니다.

거기다 스몰토크 문화(Small talk culture)가 있어서

가벼운 질문과 대답으로 먼저 호의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는 참 열심합니다.

하루 5번씩 "살라트(Salat)"라는 기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생수 한 병이라도 구해서 , , 얼굴을 씻고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항이든 숙소든, 심지어 커다란 백화점에서도

기도하는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 녹아든 정성어린 마음을 그들의 신도 기꺼이 받아주고,

그들을 기억해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우리의 하느님을 향한 정성은 무엇으로드러날 수 있을까요?

 

또 한 가지 이곳에 와서 유독 눈에 드는 것은

곳곳에 게양된 말레이시아 국기입니다.

 

저마다 다른 생김새만큼 다양한 음식과 복장, 신앙과 문화를 가지고 살지만

국기를 통해 흩어지지 않고하나 된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려 한다고 합니다.

 

국경일이 되어도 태극기를 걸지 않는 우리와는 참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태극기보다 더 가까이하는 십자가가 집집마다 있습니다.

 

광야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을 때, 드높여진 구리뱀을 보고 살아났듯이,

신약의 하느님 백성들은 드높여진 십자나무, 더 정확히는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분열이 아닌 일치를,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죽음이 아닌 희망를 살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온전히 내려오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며 손과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우리의 스몰토크로, 험담이 아닌 덕담으로!

미움이 아닌 용서로 전할 수 있기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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