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24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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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9/23 연중 제24주간 :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본당’이라는 공간을 들여다보면 밀물처럼 썰물처럼 오고 가는 신자들도 있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봉사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교회 안에서 함께 모여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기도가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 기도는 “오소서, 성령님!”이라는 청원으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참 중요한 의미를 담아내는데요.
인간사회에서는 자신의 노동이나 봉사에 대하여 직접적인 혹은
물질적인 보상을 바라거나 마땅히 요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의 봉사와 일을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일은 자신의 영달을 위함에 있지 않고,
하느님 찬미에 일조하는 작은 희생과 마땅한 정성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어려운 이웃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모여서 헌금을 세는 일도,
주차장 안내를 돕거나 ‘일의 양태’는 다를 지라도
모두가 ‘그리스도 때문에’ 하고 있는 ‘의미있는’ 봉사입니다.
하지만 이런 봉사의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겉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속으로는 ‘나와 내 수고를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 나아가 ‘잘 해서 내 이름을 좀 드러내야겠다’는 욕심입니다.
결국 그것이 하느님을 드러내지 못하게 만들고,
혼자만 고생하고 있다는 불평불만 속에 수군거리게 만듭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이 굽어 들지 않도록 ‘성령의 빛’으로 ‘바르게’ 식별하고,
‘성령의 위로’에 감사할 수 있는 지향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일 한다면’ 분명 작은 행복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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