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대림 제4주일 및 성탄시기 > 단체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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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12/30 대림 제4주일 및 성탄시기 (1)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유난히 올 해는 대림시기가 짧게만 느껴집니다.

대림시기는 어떻게 잘 좀 챙겨보셨습니까?

종종 성전 마당을 오가면서 미리 설치해둔

구유의 빈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제 자신을 성찰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성탄이나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하나 둘 채워지는

‘해야 할’ 일들을 적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쉴 때가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 안에는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이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진정 바라시는 것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하고 있는’ 성실함입니다.

그 성실함을 다하기 위해 몸소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깊은 사랑이

성탄에 담겨진 의미입니다.

세상을 지으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굽어봅시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예수님’이라고 부르며 주님의 성탄을 크게 기뻐합니다.

바로 나를 위해 태어나신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혹 이 시간까지 어떠한 일로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있다면

이제는 ‘선하신 주님께 내어맡겨야’ 합니다.

나의 한계를 은총으로 채워주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고 계시다는 믿음을 다해야 합니다.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현재는 하느님의 사랑에,

미래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마운 말씀에 희망을 두고 이번 주간은 주님의 오심을 맘껏 기뻐하며,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미소와 함께 인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