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부활 제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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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4/30 부활 제3주일 : 십계명(1)
+찬미예수님, 부활축제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했던 판공성사를 다들 보셨지요?
판공성사는 우리의 죄를 살피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공과’ ‘공로와 허물’을 살피며,
하느님께 이를 고하며 자비와 용서를 체험하는 고해성사입니다.
이에 필요한 성찰의 기초적 출발점이 ‘하느님께서 세우신’ 십계명입니다.
누군가는 이 십계명을 짐스럽게 여기거나 불편해합니다.
누구를 위한 십계명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신호등에서 찾곤 합니다.
도로에서 보이는 빨간불, 파란불, 주황불로 표시되는 신호등은 보행자를 위한 표시일까요?
운전자를 위한 표시일까요?
길에서 멈추고 기다리고 출발하는 행위는 ‘귀찮은 불편’이 아니라
‘서로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약속입니다.
따라서 십계명은 인간사회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하며,
최소한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요즘말로 친다면 ‘최저임금’에 가까운 일이 됩니다.
최저임금은 인간노동의 지위를 법제상으로 ‘최소한’ 보장한 것인데,
그것만으로 일상적 행복을 온전히 추구할 수 있을까요?
‘만약 내 자녀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생활해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만족스러울까요? 부족하다고 여길까요?
스스로 답해보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예수님은 십계명 준수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행복과 완전함’을 추구하기 위해 ‘이웃사랑’은 물론 ‘원수사랑’까지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이번 주간 혹시라도 내 안에 자리 잡은 미움의 대상이 있는지 살피며
성체 앞으로 나아가 미움 대신 용서를 결심할 것을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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