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10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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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6/17 연중 제10주간 : 봉헌 기도
+찬미예수님! 오늘은 봉헌기도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매일 아침기도를 통해 바치는 봉헌기도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이를 통해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됩니다. 곧 영혼과 육신, 우리의 전존재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오직 사랑으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자 정약종은 <주교요지>를 통해서 “처음 지어낸 사람은 천주가 아니 내셨더라면, 지금 사람이 어디로부터 났으리요?”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부연합니다.
장인(匠人)이 그릇 만들기를 제멋대로 해서, 만들고자 하면 만들고, 말려고 하면 말고, 크게 하려면 크게, 작게 하려면 작게도 할 수 있다지만, 정작 사람이 자식 낳기를 장인처럼 제 재주로 할 것 같으면 어찌하여 아들을 낳고 싶어도 딸을 낳고,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일이 있는가? 그러므로 부모의 힘만으로 사람을 낳을 수 없고, 태초의 그 기원을 오직 주님이신 하느님께 두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태어남은 우연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른 사랑의 창조라는 목적을 향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옹기장이의 손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질그릇마냥,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랑의 자녀가 되어, 우리의 삶으로 하느님을 ‘닮은’ 그 무엇, 다시 말해 사랑을 증거해야 합니다.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참되고 맞갖은 제물이 되고자 오늘 하루 기쁘고 감사하게 봉사하며, 친절하고 미소한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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