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연중 제11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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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6/24 연중 제11주간 : 삼종 기도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어릴 적 주일 미사시작을 알리며 울리던 종소리에 맞춰 달려가던 추억이 있습니다. 성당 종소리의 의미가 사라져 가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마음의 종소리가 있습니다.
신앙을 중심으로 살던 전통사회에서, 수도자들은 성무일도를 시간에 맞추어 기도했고, 신자들을 위해서 ‘아침, 정오, 저녁’을 알리는 종을 치며 성모송을 바쳤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한 삼종기도는 꼭 6시 12시 18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의 시작과 하루의 마침. 그리고 하루의 한 가운데. 다시 말해 모든 시간과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천주의 섭리와 인간의 순종을 다시 한 번 결심하고 되새기는 오랜 전통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다시 말해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장명을 두고 많은 성미술가들은 영감을 얻어 그림과 조각, 미술품을 남기곤 합니다. 그 안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 죽음을 각오한 절연한 다짐과 순종이 되새겨 있습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응답없이, 협력없이 구원역사를 이끌어나가지 않으십니다. 구원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께서는 전생애를 걸쳐 ‘영원한 생명’의 신비를 가르쳐주시고,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약속해주십니다.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는 것이 인류의 꿈이었지만, 그 이상의 영원한 생명은 인간의 노력과 기술, 지식으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임을 기억합시다. 그리스도 신앙인을 그 크신 하느님의 은총을 하루 세 번 마음의 종을 울리며 정성껏 바쳐야 할 것입니다. 삼종기도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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