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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 - 사순 제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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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24-03-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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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9 사순 제3주간 훈화 : “허물었다면 꼭 다시 지어야 합니다

 

+찬미예수님!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절기의 흐름대로 어김없이 찾아온 꽃샘추위를 지내며

올 것이 왔구나!’ 싶어졌습니다.

겨우내 닫힌 꽃눈과 잎눈을 깨우는 필요한 추위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도 예수님의 죽으심을 필요로 합니다.

참으로 죽었을 때, 참으로 부활한다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활신앙을 믿고 사는 교회,

곧 우리들은 부활을 막연히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같은 희생과 절제, 단식과 기도를 통해서

부활의 기쁨에 동참하게 됩니다.

 

만약 별다른 의미없이 보낸 사순시기라면

무미건조한 알렐루야!” “부활을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나눔으로 그칠 때가 많습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사순시기를 기뻐하면 안 되는가?

늘 초상집같은 분위기로 슬픔에 잠겨 지내야 하는 것일까?

 

이번 주일 복음은 그런 우리에게 중요한 말씀을 전해줍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이 말씀을 듣고도 자칫 허물어 내야 할 죄와 악습’ ‘후회와 잘못에만

시선을 집중한다면 달가울 것이 없는 사순시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가지 더 다시 세우시겠다는 그 말씀에도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성전을 허물 듯비워내기만 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우리를 분명 새롭게 지어야 할 시간과 기회들을 얻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으로 하느님다움” “그리스도 신자다움

드러낼 일도 함께 힘을 써야 합니다.

사순시기의 중반부에 들어선 우리들의 삶이

좀 더 세련된 신앙의 기쁨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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