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성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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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사랑의 실천-11
지난 시간 개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와 자선의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된 한가지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몹시 추운 12월 어느 날 뉴욕 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맨발의 소년이 추위에 심하게 떨면서 신발가게의 진열장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측은하여 한 부인이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소년은 하느님께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부인은 소년을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여섯 켤레의 양말을 주문하고 세숫대야와 수건을 빌려 소년의 발을 씻긴 뒤 주문한 양말을 신겨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신발을 여섯 켤레 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남은 신발과 양말을 끈으로 묶어서 소년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부인의 손을 꼭 잡고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이윽고 눈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는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하느님 부인이에요?”
흔히 사람들은 하느님을 할아버지로 연상합니다.
아마 이야기의 소년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웬 중년 여인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니까 ‘하느님의 부인’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손가락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보이는 징표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신앙인』, 손희송 지음, 가톨릭출판사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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