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 26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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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6주간
침묵-4
“성모님이 그 모든 일을 당신 마음 속에 새기어 곰곰이 생각한(루카 2,19 참조) 것이 마음과 영혼의 침묵입니다. 이러한 침묵은 그녀를 우리의 주님께 더욱 가까이 데려다 주었으므로 그녀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습니다. 성 요셉과 약혼하고 같이 살기 전에 잉태한 것이 드러나서, 요셉 성인이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 먹으며(마태 1, 18-19 참조)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그녀가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세요. 그녀가 한마디만 했더라도 성 요셉은 그렇게까지 부심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한마디도 안했고 우리의 주님이 몸소 그녀에 대한 누명을 벗겨 주시기 위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침묵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이보다 더 우리에게 설득력 있게 말해 주는 사건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침묵이야말로 하느님과 일치하여 가까이하기 위한 길임이 명확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침묵 중 하나는 마음과 영혼의 침묵입니다. 성모님은 그 모든 일을 마음에 새기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과 기적들을 앞에 두고 침묵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과 기적들은 하느님께서 이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지요. 마음과 영혼의 침묵을 통해 성모님은 하느님과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음과 영혼의 분주함을 벗어버리고 침묵 속에 머물며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말씀이신 예수』, 마더 데레사, 가톨릭출판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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