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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 - 연중 제22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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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3-09-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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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9 연중 제22주간 : 식사 전 기도

 

+찬미예수님, 9월의 첫 주간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일상기도에서 가장 많이 바치고 있는

식사 전 기도를 살펴볼까 합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너무나 쉽고 당연히 여길 수도 있지만

실상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편 어딘가에서 한 끼를 제대로

얻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가난한 이웃들이 있고, 병원에 가면

음식을 스스로 먹을 수 없는 아픈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얼마 전 동티모르에서 선교를 하는 복자수도회 동창신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아이들에게 교육

필요하다고 여겨져 은인들의 도움으로 학교사업을 시작했고,

이에 필요한 물품을 컨테이너에 선적하기 위해 잠시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 신부님이 인천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일까요?

감사기도? 아니었습니다.

카페로 달려가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래~이것이 문명이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기도 부족하고, 마실 물도 부족한 곳에서 얼음은 호사스러운게 아니라

생각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너무나 쉽게 먹고 버리는 음식들인데...

심을 수도 기를 수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 가니 한 끼의 식사 앞에서

절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스스로 겸손해졌다고 합니다.

 

동창신부님과의 대화를 나누며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손길로 마련해주신 음식의 소중함과,

그 음식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커다란 축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 축복을 낭비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검소함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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