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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 - 부활 제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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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1,268회 작성일 24-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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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4/20 부활 제3주간 레지오 훈화 : 막걸리빵, 할머니 사랑?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지난 목금, 이틀동안 강원도 속초로 본당신부님들과

본당직원들, 사목위원들과 짧은 엠마오를 다녀왔습니다.

중앙시장으로 구경을 갔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막걸리빵을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여럿이 나눠먹기에 좋은 커다란 빵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길게 줄이 늘어선 가게를 보면서,

비슷한 밀가루에, 비슷한 막걸리를 넣었을텐데.. 무엇이 차이가 났을까?’

궁금하던 차에 줄서서 사온 귀한 막걸리 빵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 때 떠올랐습니다. 할머니!!

어릴 적 함께 사셨던 할머니께서 종종 막걸리빵을 만들어주셨는데...

철없는 마음에 제과점 빵처럼 크림도 없고, 팥도 없다며

맛없다고 투정을 부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막걸리 빵 한 조각을 입에 담을 때,

만나고 싶어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어루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외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린 손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맛있는 간식을 해주신

할머니의 사랑을 왜 그 때는 몰랐을까요?

왠지 그 막걸리 빵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도

누군가를 그렇게 그리워하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성체성사도 그러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낼 수 있는,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더 줄 것이 없어

팔을 벌리고 계신그리스도의 사랑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이번 한 주간, 매일미사 복음은 생명의 빵 시리즈(요한복음 6)

변함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우리의 찰떡같은 응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척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정성껏 나눌 때 누군가

우리를 통해 하느님, 성모님의 사랑을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벚꽃은 땡!! 봄꽃은 큐!! 땡큐~

부활의 기쁨으로 감사히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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