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4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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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을 먼저 파악하라
(연중 제14주간 레지오 훈화)
어느 몹시 추운 날 아침, 한 주부가 자동차 시동을 아무리 걸어도 걸리지 않자,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시동이 안 걸린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시동을 걸었으나, 차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보닛을 열어보았더니, 도둑이 자동차 배터리를 훔쳐 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배터리는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라는 걸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터리가 없다면 차의 시동을 걸기가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그녀가 차의 이상 유무를 점검했더라면, 시동이 안 걸리는 원인을 즉시 알 수 있었겠지만, 맹목적으로 시동만 걸려고 하다 보니 시간만 낭비한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문제가 생겼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문제의 핵심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가정이나 공동체, 세상의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드는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바쁜 현대 생활에서 피상적이고 일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근본적이고 영구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일 급한 걸 먼저 처리하십시오. 문제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십시오.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그것이 크든 작든 본질적인 무엇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앞의 예에서 말한 바와 같이, 무조건 시동만 걸 것이 아니라, 보닛을 들어서 안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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