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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부멘 까미노! (성지 순례 소감문 - 오명석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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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5-07-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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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부멘 까미노!

좋은 순례길 되세요!”

산티아고 순례자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축복의 인사입니다.

우리 부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산티아고 순례를 드디어 하게 되었습니다.

숲속을 지나고, 작은 마을과 들판을 지나고

가끔은 도로를 따라 걸으며 

지루하지 않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졌습니다.

왜 이토록 걷고 싶었고, 왜 사람들은 이 길을 걸을까?’

그런 생각이 들 무렵, 한 줄기 바람이 지친 몸을 식혀 줍니다.

, 맞다! 이 길은 우리 삶의 여정과 똑 닮았구나...’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순수한 풍경과 한줄기 바람이 

위로와 격려를 주듯이

삶의 여정도 이와 같으니까요...

순례길 중 신부님께서,

 

산티아고 순례는 참 힘든데, 왜 다들 올까요?

  그 끝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며, 이제는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채우는 것입니다.”

 

참 소중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이 끝나면 하느님을 만날 테니까요...


5일간의 순례길을 마치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에서 국제미사에 참석해 기도를 올리며 

감격과 감동으로 벅차올랐습니다.

미사 말미에, 성당을 가로지르며 

거대한 향로 보타푸메이로가 퍼뜨리는 향은 

성당 가득 은은한 향연으로 채워졌고, 그 순간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또 하나의 벅찬 은총이었습니다.

이어진 여정인 성모 발현지 파티마와 루르드에서는

기도와 야간 묵주 촛불기도 행렬성모님의 발현현장과 

루르드의 기적수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오롯이 기도 속에 잠긴 시간들이었습니다.


순례의 마지막 여정은 파리 외방선교회.

1836, 우리나라에 목숨을 걸고 파견되신 신부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감사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리며 기적의 메달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금빛 테두리를 두르신 모습으로 발현하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님,

  당신께 청하는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는 메시지를 주셨고, 이 말씀을 따라 메달이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 초기에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끝없이 성지를 찾고, 그곳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의

순수하고 굳은 믿음을 보며 제 모습을 비추면서 

신부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와 기도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마음에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순례 동안 함께해주신 신부님과 교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우리 삶의 여정이 언제나

부멘 까미노’ 이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모든 여정을 안전하고 무탈하게 인도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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