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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당 완공과 축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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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ta
댓글 0건 조회 1,502회 작성일 20-06-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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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초동 본당의 설립과 정착

 

 서초동 본당의 설립

3. 첫 성당 완공과 축성식

 

1) 성당 기공식과 사제관 매매


부지 조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본당에서는 교구측과 협의하여 8월 8일에 현지에서 기공식을 거행하기로 하였다. 이날 미사는 경갑룡(요셉) 주교가 집전하였다. 기공식은 개회 성가에 이어 경과 보고가 있었고, 성전 건립을 위한 집도문의 순으로 이어졌는데, 많은 신자들이 여기에 참여하여 부푼 기대감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이후 기금 봉헌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당시 본당에서 1982년 5월 15일자로 교구에 보낸 공문(서초 82-11호)을 보면 대지 368.3평에 건축 면적은 184평이었고, 연건평은 218평(성당:150평, 사제관·회의실:68평)이었다. 또 설계도에서 보면, 지하 1층을 교리실과 회의실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고, 사무실은 입구 왼쪽에, 사제관은 이층에 별도로 자리하게 되어 있었다.


이렇게 사제관이 새로 건립될 수 있게 되자 본당에서는 기공식과 함께 사제관(진흥 아파트 8동 1103호) 매매 공고를 내고 매입자를 물색하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는데, 그 해 말 매입자가 나와 이를 판매하고 그 대금을 성전 건립 기금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이에 앞서 본당에서는 사제관이 매매되지 않자 10월 15일, 수녀원을 임시로 사제관(진흥 아파트)으로 이전하기도 하였다.

 

2) 첫 미사 봉헌과 축성식

 

비품 마련과 첫 미사 봉헌


기공식 이후 성전 건립은 신자들의 기도 속에 계획대로 진행되어 갔다. 이에 따라 사목 협의회에서는 10월 24일에 회합을 갖고 건립 현황 및 축성식 준비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신자들은 새 성당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물들, 즉 성작과 성반, 주수병, 제대 십자가, 대형 십자가, 14처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들 성물들은 대부분 신자들의 자발적인 봉헌으로 하나씩 갖추어지게 되었다. 그 무렵 건립 기금 신입액은 약 2억 3,800만 원에 달하고 있었다.


이어 11월 말부터는 성전 이전을 시작하여 28일, 신자들은 마침내 새 성전에서 첫 미사를 드리게 되었으니, 본당으로 승격된 지 1년 10개월 만이었다. 이렇게 하여 성전을 갖게 된 신자들은 공소 시절부터 여섯 번이나 이사한 것을 생각하며 많은 감회에 젖기도 하였고, 새로 이주해 온 신자들은 자신들의 봉헌금으로 이룩된 성전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본당 주보 결정과 축성식


축성식에 앞서 본당의 몇몇 신자들은 <한국교회사연구소>를 방문하여 교회사가인 최석우 안드레아 신부로부터 본당 주보를 선정받게 되었는데, 이때 주보로 선정된 인물이 바로 "성 현석문 가롤로"였다. 당시 현석문(가롤로) 주보 성인은 아직 시성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복자(福者)로 불리고 있었다.


주보가 결정된 후 신자들은 사목 협의회를 중심으로 축성식 준비를 마무리하였다. 이때 사목 협의회에서는 일저을 수립하고, 대부분의 신자들이 솔선하여 축성식 전날 성당 내외부를 정리한 뒤 축하식 준비까지 마쳤다. 그리고 1982년 12월 12일 첫 미사를 드린 지 20일 만에 축성식을 갖게 되었다. 이날  미사 집전은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집전하였는데, 환영, 테이프 절단, 축성, 미사, 축하식으로 이어졌고 축성식 후에는 견진 성사가 있었다.

 

4. 성모상 제막과 여의도 신앙 대회


1) 성모상 제막과 성모의 밤 개최


성전 축성식 이듬해인 1983년 6월 23일 (서초 83-15호 공문)에 본당에서는 성전 이웃의 미화연립 라동 102호(서초 1동 528구획 1호)를 매입하였다. 그 동안 전세로 있던 수녀원을 이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건물은 1층 71.74㎡ 지하 23.9㎡로, 그 매입에는 4천 6백만 원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목 협의회에서는 성모상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성모 성월이 되었음에도 성모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자들은 1983년 5월 1일부터 따로 제작 기금(700만원)을 봉헌하여 그달 28일에는 성모상 제막식들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성모상 주변의 조경까지 갖추고 이 날에 맞추어 성모의 밤 행사를 치를 수 이었다.

 

2) 조선 교구 설정 150주년과 103위 시성식


본당 설립 초기에 신자들이 참여한 교구 행사로는 우선 1981년 4월 5일의 불우 이웃 돕기 운동과 같은 해에 있은 '조선 교구 설정 150주년' 기념 행사가 있다. 이 행사에 함께 하기 위해 본당의 신자들은 6월 14일 제10지구 신앙대회(잠실 체육관)에 모두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다음 10월 18일에는 여의도 신앙대회에 참가하여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1983년에 들어서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한국 순교 복자들의 시성 운동'에도 참여하였다. 이 시성 운동의 일환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는 1983년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순교 복자를 위한 순회 기도회를 실시하였는데, 본당에서는 이를 위해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저녁에 '9일 기도'를 실시하였다. 아울러 그 첫날인 15일에는 미리내 성지 순례를 개최함으로써 순교 신심을 다지기도 하였다.


이 9일 기도 동안 본당 신자들은 금육과 단식재를 지키며, 복자들의 전구로 기적을 구하는데 많은 이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는 5월 24일에는 '복자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를 성당 제대 앞에 안치하고 만 하루 동안 참배를 하였다. 이날 신자들은, 첫째 유해 참배를 한 시간 이상 하고, 둘째 단식과 금육재를 지켰으며, 셋째 성당에서 24일 철야기도를 하고, 넷째 화해와 회개를 위한 공동 참회 예절에 참여하였으며, 오기선(요셉) 신부를 초청하여 특별 강론을 듣기도 하였다.


본당 신자들의 시성 운동 참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984년 1월 15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순교 복자 유해를 다시 성당에 모시고 '제2차 9일 기도'를 드렸으며,이해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는 한국 교회 창설 20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아울러 한국 순교 복자 103위 시성식과 방한하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해 '제3차 9일 기도'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5월 6일에는 많은 신자들이 여의도 광장에서 있은 시성식과 2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하였고, 이어 9월 12일에는 103위 성인 축일 준비를 위해 '제4차 9일 기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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